- 통정매매는 거래 당사자들이 가격·수량·체결 시점을 미리 정한 뒤 거래하는 대표적인 시세조종 행위입니다.
- 거래량이 많아 보이고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실제 투자 수요가 아닌 인위적인 거래일 수 있습니다.
-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체결 데이터, 계좌 관계,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해 통정매매를 적발합니다.
주식 투자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통정매매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특히 대형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거래량 증가와 주가 상승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가 정상적인 투자 판단의 결과는 아닙니다. 일부 세력은 거래량과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정매매의 뜻부터 적발 방식, 실제 사건 사례,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신호까지 데이터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Contents
통정매매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통정매매는 거래 당사자들이 사전에 짜고 거래를 체결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일반적인 주식시장은 수많은 투자자가 각자의 판단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진행하면서 가격이 형성됩니다. 누구와 거래가 체결될지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반면 통정매매는 다릅니다.
거래 참여자들이 미리 다음 내용을 합의합니다.
- 얼마에 거래할 것인지
- 몇 주를 거래할 것인지
- 언제 주문을 넣을 것인지
그 후 서로의 주문을 맞춰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정상 거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량과 가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이를 대표적인 시세조종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통정매매와 가장매매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통정매매와 가장매매를 혼동합니다.
통정매매는 여러 명이 공모해 거래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가장매매는 동일한 사람이 여러 계좌를 이용하거나 명의를 활용해 스스로 사고파는 형태입니다.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통정매매 | 가장매매 |
|---|---|---|
| 참여자 | 2인 이상 | 동일인 |
| 목적 | 가격 및 거래량 조작 | 거래량 부풀리기 |
| 소유권 이전 | 실제 이전 가능 | 실질 이전 없음 |
| 특징 | 공모 거래 | 자전거래 형태 |
둘 다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통정매매가 시장에 위험한 이유
단순히 거래를 미리 약속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시장 데이터 자체를 왜곡한다는 점입니다.
주식시장은 거래량과 가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통정매매가 발생하면 이 정보가 거짓 데이터로 바뀝니다.
거래량이 거짓 신호가 된다
투자자들은 거래량 증가를 수급 유입으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통정매매에서는 동일 세력이 서로 거래하면서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실제 수요는 없지만 차트에는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나타납니다.
주가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처럼 보인다
단기 급등은 감시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세력은 오랜 기간에 걸쳐 주가를 조금씩 올립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량주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통정매매를 이용한 인위적 가격 형성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차트 분석을 하는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신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 거래량 증가
- 우상향 추세
- 신고가 돌파
- 지속적인 매수세
문제는 이러한 신호가 조작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일반 투자자들은 조작된 가격의 고점에서 매수하게 되고, 세력이 이탈하면 큰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한국거래소는 통정매매를 어떻게 적발할까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거래 속에서 이런 행위를 어떻게 찾아내는지 궁금해합니다.
실제로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1. 체결 시차 분석
정상 거래는 체결 상대방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통정매매는 상대방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계좌들 사이에서 주문과 체결이 반복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수 밀리초 단위로 반복되는 패턴은 감시 대상이 됩니다.
2. 계좌 간 거래 비율 분석
정상 투자자는 수많은 시장 참여자와 거래합니다.
하지만 통정매매 계좌들은 특정 계좌와의 거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거래소는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합니다.
특정 계좌끼리 반복적으로 거래가 발생한다면 이상 거래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3. IP 및 접속 기록 분석
명의는 다르더라도 실제 주문 위치는 같을 수 있습니다.
거래소와 수사기관은 다음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 IP 주소
- 접속 단말기
- 기지국 위치
- 네트워크 정보
서로 다른 명의의 계좌가 동일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거래한다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
일부 투자자들은 계좌만 여러 개 사용하면 적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감시 시스템은 단순 명의보다 실제 거래 패턴과 데이터 관계를 중점적으로 분석합니다.
거래 데이터 자체가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통정매매 사건으로 본 시장 조작 사례
SG증권 폭락 사태
2023년 발생한 대형 시세조종 사건입니다.
주요 대상 종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대성홀딩스
- 삼천리
- 서울가스
이 사건의 특징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급등 대신 수년에 걸쳐 조금씩 가격을 올렸습니다.
투자자들은 우량주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매매가 시작되면서 주가는 연쇄 폭락했고 수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루보 사건
국내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유명한 주가조작 사건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실적 개선 없이 주가가 수개월 동안 수십 배 상승했습니다.
수많은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가 활용됐으며 검찰 수사 이후 매수세가 사라지자 연속 하한가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고점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사건
이 사건은 통정매매 입증 방식이 잘 드러난 사례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문자메시지와 실제 체결 기록이 함께 확인됐습니다.
“몇 주를 매수해라”
“물량을 넘기겠다”
같은 연락 직후 실제 주문이 체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세조종 혐의의 핵심 증거가 됐습니다.
투자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포인트
통정매매는 단순한 거래 기술이 아닙니다.
시장 가격 형성 과정 자체를 왜곡하는 대표적인 불법 행위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기억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거래량 증가가 반드시 좋은 신호는 아니다.
- 장기간 우상향 종목도 조작 가능성이 존재한다.
- 특정 세력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면 위험 신호일 수 있다.
- 거래량과 변동성의 관계가 비정상적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 기업 가치보다 수급만으로 급등하는 종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조작된 데이터를 진짜 정보로 믿는 것입니다.
거래량과 차트만 보는 투자보다 기업 가치와 수급 구조를 함께 분석하는 투자 습관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FAQ
Q. 통정매매는 무조건 불법인가요?
네. 시세조종 목적의 통정매매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며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Q. 일반 투자자도 통정매매에 연루될 수 있나요?
사전에 거래 상대방과 가격·수량·시간을 정하고 거래에 참여했다면 연루될 수 있습니다.
Q. 거래량이 많으면 무조건 좋은 종목 아닌가요?
아닙니다. 거래량 증가 원인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조작된 거래량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Q. 거래소는 얼마나 오래된 거래도 분석할 수 있나요?
수년 전 거래 데이터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수사기관과 연계해 조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통정매매와 작전주는 같은 의미인가요?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통정매매는 작전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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