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간 송금 시장에서 SWIFT와 BRICS가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곧바로 달러 패권 붕괴나 SWIFT 퇴출을 말하는 해석도 나오지만, 실제 구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BRICS Pay는 국가별 결제망을 연결하려는 프로젝트이고, SWIFT는 기존 은행망에 블록체인 원장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기술보다 규제와 환전,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송금 속도가 빨라져도 실질적인 비용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Contents
핵심 요약
- SWIFT는 블록체인 기반 공유 원장을 개발해 17개 글로벌 은행과 토큰화 예금 실거래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BRICS Pay는 새로운 단일 통화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UPI, CIPS, SPFS, Pix 같은 국가별 결제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 2026년 9월 12~13일 뉴델리 BRICS 정상회의에서 서비스 확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식 상용화 일정은 확정된 사실과 목표를 구분해야 합니다.
- SWIFT와 BRICS Pay의 경쟁은 블록체인 기술 대결보다 은행 참여 범위, 통화 유동성, 규제 신뢰도에서 결정됩니다.
- 달러 사용 비중은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나, 국제결제망이 단기간에 BRICS 체제로 교체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목차
- SWIFT 블록체인 원장은 무엇이 달라졌나
- BRICS Pay는 달러를 대체할 수 있나
- 결제망 데이터를 통해 본 실제 경쟁력
- 기업과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변화
즉답: SWIFT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결제 구조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습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SWIFT가 블록체인에 밀려 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SWIFT는 기존 은행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토큰화 예금과 디지털 자산을 처리할 수 있는 공유 원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BRICS Pay는 각국의 독립적인 결제망을 서로 연결해 달러와 서방 금융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향입니다.
두 시스템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SWIFT는 이미 전 세계 1만1,5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네트워크와 규제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BRICS Pay는 국가별로 분산된 인프라를 연결해야 하므로 기술 개발보다 통화 교환 기준, 자금세탁 방지, 제재 위험, 거래 분쟁 처리 기준을 통일하는 작업이 더 어렵습니다.
왜 이런 경쟁이 발생하는가
기존 국제송금은 송금은행과 중개은행, 수취은행을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영업시간이 다른 국가 사이에서는 주말과 야간에 처리가 지연될 수 있으며, 중개은행이 늘어날수록 수수료와 자금 추적 과정도 복잡해집니다.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토큰화 예금이 등장하면서 은행권도 24시간 결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SWIFT가 블록체인 기반 공유 원장을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원장은 거래 기록과 검증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되 최종 자금 결제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금융망으로 교체하는 방식보다 규제 위험이 낮고 은행이 참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BRICS 국가에는 금융 제재와 달러 결제망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별도의 동기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SPFS, 중국의 CIPS, 인도의 UPI, 브라질의 Pix를 연결하면 회원국 통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기반이 생깁니다. 다만 결제 메시지가 연결된다고 해서 환율 위험이나 무역 불균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SWIFT 블록체인 원장과 BRICS Pay 비교
| 구분 | SWIFT 블록체인 원장 | BRICS Pay |
| 기본 구조 | 기존 SWIFT 네트워크에 공유 원장 추가 | 회원국의 국가 결제망을 상호 연결 |
| 주요 결제수단 | 토큰화 예금과 규제된 디지털 자산 | 루피, 위안, 루블, 헤알 등 자국 통화 |
| 참여 기반 | 글로벌 은행과 기존 금융기관 | BRICS 회원국과 협력 국가 |
| 강점 | 은행망, 규제 경험, 글로벌 신뢰도 | 달러 의존 축소와 국가별 결제망 활용 |
| 약점 | 기존 은행 중심 구조가 유지됨 | 규제와 환율, 유동성 기준 통합이 어려움 |
| 현재 단계 | 17개 은행이 실거래 파일럿 준비 | 파일럿과 단계적 도입 추진 |
데이터로 본 실제 경쟁력
SWIFT는 9개월 만에 개발 단계에서 파일럿 단계로 이동했습니다
SWIFT는 UBS, BNP파리바, 씨티, HSBC, BNY, 웰스파고 등을 포함한 17개 은행과 실거래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토큰화 예금을 이용해 야간과 주말에도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공개 발표 기준으로는 모든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 출시가 아니라 제한된 은행이 참여하는 파일럿에 해당합니다.
CIPS의 성장률은 높지만 SWIFT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CIPS는 2024년 약 175조4,900억 위안을 처리했습니다. 거래 금액은 전년보다 약 43% 증가했고 거래 건수는 약 24% 늘었습니다. 원천 자료에서 175조4,900억 위안이 24% 증가했다고 표현한 부분은 거래 건수 증가율과 금액 증가율이 섞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CIPS는 위안화 결제와 청산 기능을 제공하지만 SWIFT는 여러 통화의 금융 메시지를 전달하므로 거래액만 놓고 우열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mBridge 수치도 달러가 아닌 거래 구조를 함께 봐야 합니다
mBridge는 중국,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한 다중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인프라입니다. 2026년 초 보도 기준 누적 거래액은 550억 달러를 넘어섰고, 디지털 위안화가 거래량의 약 95%를 차지했습니다. 규모는 빠르게 커졌지만 통화 구성이 한쪽에 집중돼 있어 다자간 통화 플랫폼으로 완전히 균형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사례: 결제 속도와 기업 비용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송금을 다루는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오해는 결제 시간이 짧아지면 송금 비용도 자동으로 줄어든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에는 송금 수수료 외에도 환전 스프레드, 중개은행 비용, 수취 수수료, 자금세탁 심사 비용이 포함됩니다.
한국 기업이 인도 업체에 10만 달러 상당을 송금한다고 가정하면 블록체인 원장이 거래 확인 시간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원화를 루피로 바꾸는 직접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달러를 중간에 거치는 환전 방식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자국 통화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과 자국 통화 결제가 경제적이라는 판단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볼까
수출입 기업
주말과 야간에도 결제가 가능해지면 재고 확보와 무역대금 회수 속도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거래 통화가 다양해지는 만큼 환율 관리 업무는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은행
SWIFT 원장에 참여하는 대형 은행은 기존 고객과 규제 체계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자산 결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중개은행 수가 줄어들면 기존 수수료 수익 일부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
BRICS 회원국
달러 결제망과 금융 제재에 대한 노출을 낮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안화 비중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달러 의존이 위안화 의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남습니다.
개인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
QR 결제망이 실제로 연동되면 환전과 카드 결제 과정이 간단해질 수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사용 가능한 국가와 가맹점, 결제 한도, 환불 절차가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와 기업 체크리스트
- 정식 출시인지 제한된 파일럿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 결제 속도보다 최종 정산이 완료되는 시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 표시 수수료뿐 아니라 환율 스프레드와 수취 수수료를 비교해야 합니다.
- 거래 취소와 환불, 분쟁 조정 주체를 확인해야 합니다.
- 자금세탁 방지 심사와 제재 대상 거래 제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토큰화 예금이 일반 은행 예금과 동일하게 보호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
BRICS Pay는 비트코인처럼 중앙기관이 없는 완전한 탈중앙 결제망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시스템을 연결하기 때문에 운영 주체와 규제 권한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탈중앙화라는 표현은 하나의 중앙 서버가 전체를 통제하지 않는 기술 구조를 가리킬 뿐,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화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초당 2만 건이라는 수치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개 자료에서는 BRICS 관련 분산형 국경 간 메시징 프로토콜의 처리 목표로 제시되지만, 실제 은행 간 자금 정산 2만 건이 매초 완료됐다는 뜻으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메시지 처리 성능과 최종 결제 성능을 같은 수치로 해석하면 서비스 규모를 과대평가하게 됩니다.
2026년 9월 12~13일 뉴델리에서 제18차 BRICS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BRICS Pay 정식 서비스 개시가 공식적으로 보장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표현으로는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 단계적 배치와 서비스 확대 추진이 더 정확합니다.
최종 요약
SWIFT 블록체인 원장과 BRICS Pay의 경쟁은 기존 금융과 새로운 금융의 단순한 대결이 아닙니다. SWIFT는 기존 글로벌 은행망을 블록체인 환경에 맞게 확장하고 있으며, BRICS는 국가별 결제망을 연결해 달러 중심 구조 밖의 선택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유리한 쪽은 은행 참여 기반과 규제 신뢰를 이미 확보한 SWIFT입니다. BRICS Pay는 회원국 간 무역과 관광 결제에서 의미 있는 사용처를 만들 수 있지만, 환율과 유동성, 제재 위험, 분쟁 처리 기준을 해결해야 합니다. 달러 패권이 한 번에 무너지는 장면보다 여러 통화와 결제망이 병존하는 다극화가 현실적인 변화에 가깝습니다.
FAQ
Q. SWIFT가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한 것인가요?
A. 아닙니다. SWIFT는 은행의 토큰화 예금과 규제된 디지털 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공유 원장을 개발했습니다.
Q. BRICS Pay는 새로운 BRICS 공동화폐인가요?
A. 공동화폐가 아닙니다. 각 회원국 통화와 국가별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에 가깝습니다.
Q. BRICS Pay는 2026년 9월에 바로 사용할 수 있나요?
A. 정상회의 시점에 서비스 확대가 추진되고 있지만 국가와 이용 대상, 가맹점 범위가 제한된 단계적 출시가 예상됩니다.
Q. BRICS Pay가 SWIFT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나요?
A. 단기간에는 어렵습니다. SWIFT의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와 규제 체계를 대체하려면 광범위한 금융기관 참여가 필요합니다.
Q. 자국 통화 결제가 시작되면 달러는 필요 없어지나요?
A. 일부 거래에서 달러 사용을 줄일 수 있지만 무역 가격 책정과 외환보유액, 통화 유동성에서 달러의 역할은 계속 남습니다.
Q. 개인 해외송금 수수료도 바로 낮아지나요?
A. 결제망이 상용화되고 은행과 간편결제 사업자가 비용 절감분을 고객에게 반영해야 실제 수수료가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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